맛 기행 : 고추는 어떻게 한국 요리 문화를 만들게 되었을까? (한솔 뉴스)
20/11/15
남 한민족은 매운 음식을 잘 먹어 왔다 사실 매운 음식을 만드는 재료인 고추는 조선 중기 때 수입 되면서 우리 음식이 되었다 당시는 조선 시대 전쟁이 한창 일어나던 시기였다 육이오 3년간의 전쟁 때 우리의 국토는 처참하게 황폐화 되어 농사를 지을 땅이 없을 지경이었다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때 왜가 서구로부터 들여 온 살상 무기 총과 포, 병자호란 때는 임진왜란으로 황폐화 된 조선을 침략의 기회로 삼으며 또한 서구에서 가까우니만큼 쉽게 들여 온 총과 포로 조선을 폐허로 만들었다 임진왜란은 당시 대륙을 빼앗을 야심으로 왜가 청을 노리고 조선을 교두보로 삼은 데 비해 청의 병자호란은 전쟁 후 초토화 된 조선을 빼앗아 보려는 하이애나 같은 청의 침탈이었다 그에 인조는 믿었던 중국에 뒤통수 맞았으니 주저 앉으며 쓰러질 수 밖에 없었고 이를 옆에서 본 사람들은 청의 적장에게 굴복하는 비굴한 임금이라 욕하다가도 남한 산성에서 소매로 눈을 훔치고 있었다 이렇듯 조선 중기에 일본이 조선을 쓰러질 때까지 패고 일어날 기미가 보일 만할 때 중국이 조선을 다운 시켜 버렸다

신식 서구 살상 무기들을 대동하여 조선 팔도를 황폐화 시키니 먹을 게 없었다 그나마 당시 일본이 조선에서 철수를 하며 고추를 남기고 갔는지 흘리고 갔는지 두고 간 고추를 보며 왜가 왜 저런 것을 먹는지 생각하며 먹어 보니 입이 화끈 거린다 뱉으려고 해도 그 맛이 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추를 처음 보던 남한민족은 궁합에 대해 중요시 생각하던 전통이 있었으니 이제껏 찍어 먹던 된장과 함께 고기를 고추와 함께 먹어 본다 고기 한점에 고추 된장을 먹어 보니 그 맛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누가 그렇게 먹으라고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음식 궁합에 맞춰 먹다 보니 고추의 맛에 남한민족은 뿅 가려 하고 있었다 왜 놈의 물건 중에는 핏가루 같은 것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잔인한 놈들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핏가루를 선지처럼 말려서 휴대할 필요는 없는 조선은 시체가 피범벅이 되어 나뒹구는 지옥터였다 그럼 무엇이길래 소중히 갖고 다니다 귀한 고추와 함께 흘리고 갔을까? 그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는 12살 총각은 저거 화약 아니에요? 이 아름다운 강산을 초토화 시킨 그 총포의 화약 아니에요? 하며 점점 오리무중으로 치다를 무렵 왜군이 두고 간 총포들을 가지고 와서 왜놈들처럼 빨간 가루 화약을 넣어 보고는 심지에 불을 붙이지만 불이 어이 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꺼져 버렸다 화약은 아니니까 위험한 물건은 아니구나 그럼 먹는 건가 하며 입에 대 보니 입 안에 퍼지는 그윽한 매운맛이 맵사리하게 퍼지고 있었다 이거 고추 맛 비슷한데 고추 가루 아냐? 하고 입을 맞출 무렵 그 옆에는 철물통이 있었다 그릇처럼 생겨서 뚜껑을 끼웠다 빼게끔 생겼는데 뚜껑에 뻘건 물이 흘렀다 이제는 당황 스러울 일 없다고 판단하고 빨간 국물을 손으로 찍어 혀에 대 보니 맛이 시큼하면서도 시원하게 났다 생전 처음 느끼는 맛이었다 그리고 안에는 토막 토막 썰어 놓은 것을 손가락으로 집어 먹어 보니 약간 짜긴 했지만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그 표정을 보며 다른 가족들도 먹고 싶었지만 갑자기 엄해 지는 아버지 때문에 그냥 뚜껑은 닫히고 있었고 어머니에게 우리 이렇게 한번 만들어 보자구 고추 가루는 확보했고 지천에 널린 무로 만들어 보자구 근데 왜 조선 팔도에 널부러져 있는 무를 고추가루와 물통에까지 갖고 다니며 싸우고 다녔을까? 그 후로는 병자호란 외에 다른 크고 작은 전쟁이 얼마나 있었을까? 왜 지금 남한 민족의 맛에는 고추가루가 안 들어 가는 음식이 없을까? 한솔 뉴스, 국민을 위한 종합 언론 yunsrer@naver.com https://www.hansall.com/